2008년의 이야기.

아래의 글은 그냥 평범한 통계라서 블로그내에서 숫자로 환산이 가능한 것들만이 결산되는 녀석이라 조금 아쉬운감이 있어서 2008년에 겪은 일 몇가지나 적어보려고 합니다. 그냥 개인적으로 이런일이 있었다 정도가 되겠군요.

1. 대학
    2008년에 제게 일어났던 일들중에서는 뭐니뭐니해도 대학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할겁니다. 사실 처음 미국에 갔을때만 해도 일년뒤에 귀국해서 평범한 지잡대생이나 될줄 알았는데, 어쩌다가 보니 미국에서 대학까지 가게됬습니다. 뭔가에 합격한다는 기쁨도 그때 알았지요. 그리고 뭔가에 합격할경우에는 인간이 얼마나 나태해지고 편안해질 수 있는지를 자기자신을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정말 12학년 2학기는 그냥 풀어져서 뒹굴뒹굴 살았습죠. 대학에서 별로 엄청난 일들은 겪지못했지만, 이곳저곳에서 온 사람들을 보거나 대화를 나눈다는점은 꽤 재밌었습니다.

2. 촛불집회
    그전부터 몇가지 졸문을 쏟아내기는 했지만, 직접적으로 제 자신의 정치적 의견를 행동으로 옮긴 최초의 사건이었기 때문에,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사실 그 전만해도 이런류의 행동은 부모님쪽에서 제약이 들어오고는 했는데, 고등학교 졸업장을 받고나서는 그런 제약이 순식간에 사라져버려서, 어느정도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자주 가는것은 제약을 당하기는 했지만 말이죠. 제가 거기나가면 괜히 전경한테 맞을까봐 걱정이 되셔서 잠을 못자신다길래, 결국 자주 안나갔죠.

3. ARIA
    사실 이 애니를 보기 시작한게 2008년 1월 1일입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이런 애니가 있는줄도 몰랐죠. 2008년의 시작과 만난 아리아는 일년동안 참 도움을 많이 줬습니다. 좀 고달플때 한편정도 보면 어느정도는 진정이 됬거든요. 2009년에도 열심히 아리아 오덕질 할렵니다. 아만츄요? 그것도 봐야죠. 근데 정발이 되려나...

    결론은 아테나 누님 만세. 응?

4. 음반
    2008년 들어서면서 음반도 조금씩 야금야금 구매를 하기 시작했죠. 여전히 동생은 다운로드 만세를 외치고, 부모님은 제가 틀지 않으면 안들으시긴 하지만. 2009년에는 조금 더 많이 구매를 하게 될것 같은데, 신보보다는 좀 오래된 녀석들을 구매할것 같군요. 일단 좋아하는 가수들 음반은 어느정도 사두는게 자주 들을것 아닙니까. 근데 롯데전자 아직 영업하나요? 집에 있는 오디오가 망가졌어요(...)

5. 사람들
    온라인과 오프라인 상에서 좋은 만남들이 좀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한학기 다니면서 사귄 친구가 딱 세명있는데, 그 세명들과 다 같이 만나서 낄낄거리는것도 해봤고, 온라인상에서 만난 사람들중에서는 blus, 이녁, Sigmund 이 세명과 오프라인상에서 만남을 가졌습니다. 세분 다 좋은 사람들입니다. 사실 저 세명들중 누구랑 비교를 해도 저는 하위라능. 'ㅅ' 배울게 많습니다. 2009년에는 다양하게 만났으면 좋겠네요. 사실 일년중 10개월에 가까운 시간들을 미국에서 뒹굴거려서 만나고 싶어도 못만나는 사람들이 많았거든요. 올해는 일년 내내 한국에 있습니다. 얼굴들 좀 봅시다 :D

    미국에서도 재밌는 만남들이 좀 있었죠. 미국에서 만든 인간관계중에서 가장 소중한 관계는 역시 친구인 둔탱이와의 만남이 되겠습니다. 요새 심심할때마다 같이 논 기억들이 생각이 날 정도니, 참으로 좋은 친구입니다. 앞으로도 재밌게 놀면서 소중히 할 생각입니다. 요새 대학 입시때문에 걱정이 많은데, 너는 나보다 좋은데 갈거라니까? 걱정 푹 놓고 원서나 쓰라능 ㅇㅇ

    그리고 정말 간만에 저녁초대를 받았죠. 고등학교에서는 초대가 들어와도 더러운 통금때문에 언제나 거절하고는 했는데, 대학기숙사는 그딴거 없기때문에, 즐겁게 다녀왔습니다. 근데 제가 돌아가면 그 여자애는 졸업반이라는게 참 미묘하네요. 뭐 그때가 되면 또 어떻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학을 1학기만 하고 휴학하는게 학기 초부터 확정적인 계획이라 친구를 만든다는걸 워낙 소홀히 하고 살았는데 이렇게 초대까지 받아서 참 기뻤더랬지요.

6. 애니메이션
    사실 이 이야기를 안하고 넘어가긴 좀 찔립니다(....) 위에서 아리아는 이야기 했으니 됬고. 사실 08년에는 챙겨본 애니가 좀 줄었습니다. 07년 4월에 무려 11개를 꼬박꼬박 챙겨보던 근성은 어디가고 분기당 네개도 제대로 못챙겨보고 그랬죠. 지금도 수호캐릭터 64화 받아놓고 안보고 있습니다. 새해 이야기니까 오늘볼까(....) 사실 올해 뭐 봤는지도 기억이 안나요. 제대로 기억나는건 아리아랑 히다마리랑 수호캐릭터정도? 아 늑향도 있군요, 근데 이거 2기가 2010년에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은것 같은데 그러면 군대크리야! 최단시간에 정주행해버린 애니는 마크로스 프론티어. 연초에 할짓이 더럽게 없으므로 마크로스 프론티어 리뷰나 써볼까 합니다.

7. 미국대선
    더러운 오바마빠들, 새벽 두시인가 세시에 캠퍼스에서 소리지르면서 행진하지마. 나팔 불지마. 오바마 연호하지마. 방으로 들어가서 좀 자라. 깃발 휘두르지 말고.  실제로 저는 저 날 잠을 좀 설쳤습니다. 가뜩이나 대선을 라이브로 봐서 지쳤는데, 다음날에도 피로는 좀 누적이 되있었던것을 기억합니다. 부러웠던것은 맥케인이나 오바마나 둘다 대인배였다는점과 최소한 제대로 된 신념을 가진 인간들이었다는점. 하지만 맥케인이 좀 더 대인배. 세계가 오바마의 당선 수락 연설을 무한 반복할때 저는 맥케인의 패배 시인 연설을 다시보면서 대인배 맥케인 찬양하고 있었습니다. 근데 연설을 아직도 번역을 안했네요(....)

8. 가족과 함께.
    미국에서 저는 새해가 시작되면 콜라캔을 따고서 벌컥벌컥 들이키면서 내가 여기에서 뭐하고 있나라고 중얼거렸습니다. 올해는 달랐죠. 뭐 떠들석하게 부모님 새해라능! 이런건 아니지만, 새해 아침에 빵을 토스터기에 넣고 땅콩 버터를 찾는게 아닌 가족끼리 둘어 앉아서 된장찌개에 숟가락 담그는 아침은 참 좋은 녀석입니다. 근데 어머니, 밥이 질었어요(...)

2009년입니다. 정부와 윗대가리들이 삽질을 해서 경제가 힘들어져도 어떻게든 이 악물고 웃어봤으면 합니다. 저는 2009년에도 영양가없는 포스팅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왜냐면 이제 한국이라서 국정원의 감시하에 있거든요(...)

by 은혈의륜 | 2009/01/01 13:55 | 잡담 | 트랙백 | 덧글(18)

트랙백 주소 : http://lilensia.egloos.com/tb/4780034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Commented by Mualsuman at 2009/01/01 14:33
이거 옆의 카테고리 부분이 글을 침범하고 있는데 저만 그런건지요..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9/01/01 16:59
옆에 있는 배너 두개가 깨져버린 모양입니다 이제 잘 보이나여?
Commented by 이녁 at 2009/01/01 15:09
이거 글이 잘 안보이는데 어케된거임??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9/01/01 16:59
배너 두개가 깨져서 아예 지워버렸는데 이제 잘 보임?
Commented by 차루 at 2009/01/01 18:38
여러가지 일이있으셨군요.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9/01/01 19:05
뭔가 일어난게 많은 년도였으니까요 'ㅅ' 근데 글이 잘 보이십니까?
Commented by 차루 at 2009/01/01 19:16
네 매우 잘보입니다.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9/01/01 19:54
역시 배너 문제였군요(...) 다시 만들어야겠네요. 협조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
Commented by Scully at 2009/01/01 22:29
오랜만에 들르네요
새해 복 마아니 받으십쑈~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9/01/01 23:35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D
Commented by eternium at 2009/01/04 13:06
뒷북이지만.....새해 복 많이 받으세유.

그리고 글이랑은 별 상관없는 없는 거지만.
아마노 선생님의 신작인 '아만츄!'나 얼른 단행본 나왔으면....코믹 블레이드 이번 달호부터 연재를 시작했더군요.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9/01/04 16:28
새해복 많이 받으십쇼 :D 아만츄는 영어번역으로 꾸준히 챙겨보고 있습죠.
Commented by eternium at 2009/01/04 17:51
오,영어 번역판이라......대충 내용이 어떤가요.
재미있나요?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9/01/04 18:07
좀 더 활기찹니다. 주인공인 히카리가 말그대로 그냥 좀 막나가요(....)
Commented by blus at 2009/01/08 00:34
젊은이들 사이에 낀 나만 나이가 훨 많으니 왠지 패배한 기분이...(?!)
님하 한번 봐야죠. 덧글보믄 문자줘요.=ㄱ=/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9/01/10 23:15
조만간 연락 드리겠습니다.
Commented by phice at 2009/01/13 11:17
은혈님은 글을 참 편안하게 써요 :) 즐겁게 읽다보니 왠지 친한사람같습니다. 낄낄낄.
Commented by 은혈의륜 at 2009/01/13 12:49
그거 다행이군요 'ㅅ'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