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이상적인 복도라는건 무엇일까.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여기저기에 모인 사람들이 즐겁게 떠드는 곳일까? 단순히 출발지와 목적이를 이어주는 커뮤니케이션이 없는 고속도로와 같은것일까. 만일 둘중에 하나라면 지금 내가 목도하고 있는 이 길은 무엇일까. 나는 급격히 공포감에 잠식되기 시작했다. 공포감이라는것이 꽤나 쉽게 생성되는것이구나 라고 감탄할새도 없이 내 다리는 떨려오기 시작했다. 주저앉아서 정신을 놔버리고 싶었지만 불안정해보이는 바닥은 주저앉을 나를 집어삼키면 삼켰지 지탱해줄것같아 보이지는 않았다.

 

분명히, 교실을 나설때만해도 학생들이 지나다니는 일반적인 복도였어. 눈이 피로한건가? 아니면 소설에서나 보던 평행우주나 평행차원으로라도 전이된건가? 제기랄! 머리터지겠군.”

 

    아무도 듣지 않을것을 알기에 더 소리를 질렀다. 하지만 마치 복도의 바닥과 그 벽, 나를 둘러싼 모든것이 내 말을 듣는것처럼 보인다는걸 깨달은 순간 나는 뒤이어 하려던 말을 급히 삼켰다 .이제는 마치 갯벌같은 성질을 지닌듯이 보이지만 갯벌에 비하면 수십배는 사악한것처럼 보이는 바닥은 나를 미치게 만들고 있었다. 한발을 떼어내는게 힘들어보였지만 일단 움직여야 알아낼수잇다고 말하던 소설속의 주인공을 생각하면서 한발을 떼어냈다. 발은 생각외로 쉽게 떨어졌다. 진흙으로 보이던 바닥은 은근히 단단했다. 자신을 단단하게 지탱해주는 무언가가 있다는 감각은 내 공포감을 밀어내는데 큰 도움을 주었다. 내가 최소한 움직일수 있다면 이곳에서 나가는것 또한 어떻게는 가능하지는 않겠는가. 라고 생각하면서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나는 이 발걸음으로 인해 살아날것이기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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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전부입니다... 멍하니 있다가 뭔가를 쓰고싶어서 자판을 두들겼는데 여기에서 손이 번번히 멈추네요.

이어서 쓸일은 아마도 없을듯.....

by 은혈의륜 | 2008/04/21 08:08 |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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